7월 월간 실천 캠페인
월간 〈빛〉 7월호 만나고 싶었습니다 : 2027 세계청년대회 대구대교구 조직위원회 홍규태(대건 안드레아) 봉사자 가족
6월 월간 실천 캠페인
2027 WYD 대구대교구 교구대회 발대식 및 발대미사
월간 〈빛〉 6월호 만나고 싶었습니다 : 제11대 대구교육감 강은희(글라라)
김훈(아우구스티노) 작가와 함께하는 희년특집 스위치온 토크 콘서트 “희망의 순례자들”
5월 월간 실천 캠페인
2027 WYD 대구교구대회 발대미사와 발대식
죽음이 사람에게 마침표라면, 잠은 쉼표다. 이미 마침표가 찍힌 삶은 돌이킬 수 없지만, 쉼표는 다르다. 다시금 시작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아무리 미약할지라도 말이다. “죽은 것이 아니라 자고 있다.” 이 말씀처럼, 주님은 당신 손길을 통해 사람이 어찌할 수 없는 마침표를 쉼표로 만드신다. 좌절하고 멈추고픈 현실 앞에서, 주님은 새로 시작할 희망을 주신다. 닫혀 버린 모든 가능성을 넘어, 다시금 주님은 하느님의 일이 우리 안에서 실현되도록 허락하신다. 내가 임의로 찍어 버린 마침표들을 돌이켜 본다. 누군가를 향해 매몰차게 닫아 버린 문, ‘사는 게 그런 거지’라며 적당히 마무리짓고 타협한 내 시야, ‘이건 너무 확실해!’라며 거칠게 단정 짓고만 나의 고집들, 그 모든 끝맺음 앞에서, 주님이 기다리고 계신다. 이 모두는 끝낼 것이 아니라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하느님 앞에서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것이라고, 그러니 손을 내뻗어 내 손을 잡으라고 말씀하고 계신다. 기억하자. 혈루증이 있는 여인도, 죽음의 문턱 앞까지 갔던 소녀도, 마침표를 지우고 삶의 문장을 이어 가시는 주님의 힘을 체험했다. 우리 앞에 놓인 죽음, 좌절, 멈춤이 무엇인지 다 알 길은 없지만, 우리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주시는 주님을 믿고, 그 손을 잡아 보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