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건중·고등학교 개교 80주년 기념미사
2027 서울 WYD, 대구대교구도 함께 준비합니다
우리집에 성모당을 모십니다
9월 세계청년대회 월간 캠페인
월간 〈빛〉 9월호 : 신앙 선배들의 대답
8월 세계청년대회 월간 캠페인
월간 〈빛〉 8월호 : 인간 존엄에 대한 질문
천주교 대구대교구청 별관 축복식
하느님 나라의 선포는 교의나 제도의 학습 이전에 아프고 힘든 이들의 위로에 먼저 가 닿는다. 그래서 선포의 길은 비움의 길이기도 하다. 아프고 힘든 이를 만나는 일은 시간과 마음을 내어 주고 때론 나 자신마저 조금씩 잃어가는 일이기에. 비우는 것이 비단 물질적인 것만은 아니다. 가장 깊은 비움은 나를 받아들여 달라며 상대의 응답에 자신을 내맡기는 일이다. 나의 존재는 너의 수용 안에서 비로소 의미를 얻는다. 그래서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는 사람은 확신으로 가득 찬 사람이 아니라, 끝내 타인에게 닿기를 바라는 초조함을 품은 사람이다. 나를 받아들여 줄 한 사람을 향해 걸어가는 그 길 위에서, 이미 하느님 나라는 먼저 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