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에게는 하늘 나라의 신비를 아는 것이 허락되었지만, 저 사람들에게는 허락되지 않았다.”(마태 13,11) 이 말씀을 잘못 이해하면 ‘예정론’이 됩니다. 예정론은 구원받을 사람과 구원받지 못할 사람이 미리 정해져 있다는 주장입니다. 실제로 예정론자들은 오늘 복음을 예정론의 근거로 삼았습니다. 과연 하느님께서 구원받을 이와 구원받지 못할 이를 미리 구분해 놓고, 구원받지 못할 이들에게는 하늘 나라의 신비를 애써 감추셨을까요? 그럴 리가 없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모든 이에게 하늘 나라의 신비를 열어 밝히시고, 모든 이를 당신 구원으로 이끄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중 한 명도 놓치지 않으려 하십니다. 오늘 복음 말씀은 하느님의 초대에 눈 감은 사람들을 향한 안타까움의 표현입니다. 하느님 나라의 신비에 귀를 닫은 사람들에게 귀를 열라고 촉구하시는 말씀입니다. 더 보려 하면 더 보이고, 더 들으려 하면 더 들립니다. 우리의 마음을 더 많이 열수록 더 풍성히 얻게 되는 것이 하느님의 은총입니다. 주님의 사랑을 보고 들어 누리게 되는 행복을, 우리 모두 한껏 누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