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해도 응답이 없는 것 같고, 열심히 살아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때, 하느님께서 정말 내 곁에 계신지 의심이 들기도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도 그러합니다. “조금 있으면 너희는 나를 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다시 조금 더 있으면 나를 보게 될 것이다.”(요한 16,19)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제자들은 이유를 알 수 없는 근심과 슬픔 속에 머물러 있습니다. 스승님께서 떠나신다는 말씀인지, 다시 오신다는 말씀인지 알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으시고, 그 근심과 슬픔이 영원하지 않음을 분명히 하십니다.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요한 16,20) 우리는 주님께서 늘 함께 계심을 믿습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근심과 슬픔 또한 오래 머물지 않을 것임을 압니다. 이 믿음 안에서 우리의 모습은 근심과 슬픔 속에 있는 이들에게 희망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근심과 슬픔 속에 있는 이들과 함께하며, 주님께서 슬픔을 기쁨으로, 탄식을 찬미로 바꿔 주시는 분임을 삶으로 증언해야 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