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과 입장만 내세우고, 괜히 손해 보는 것 같고, 지는 것 같은 마음으로는 진정한 용서가 불가능하겠죠. 우리가 아무것도 인내하지 않고 십자가도 지지 않는다면 신앙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나에게 상처를 주고 죽도록 미워하는 사람이 왜 그렇게 이해할 수 없는 일을 했는지 끝까지 알지 못할 겁니다. 하느님도 속시원하게 정답을 주지 않으실 겁니다. 하지만 하느님은 우리에게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을 주셨고 용서할 수 있는 힘을 주셨습니다. 그러니 이렇게 기도하면 좋겠습니다. 주님, 당신을 향한 저희의 사랑이 더 강해질 수 있도록 해 주소서. 저희가 미움을 막아낼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그리하여 저의 힘과 의지가 아니라 당신께 의지하여 진심으로 형제를 용서할 수 있게 하소서. 끝까지 용서하고 사랑할 수는 없어도 미워하지만은 않게 저를 평온함으로 이끄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