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은 이 세대 사람들을 ‘아이들’에 비유하고 있다. 다 큰 어른을 제멋대로 투정 부리는 아이들에 비유한다는 건, 비판을 넘어 모욕이 될 수 있다. 누군가는 그랬다. 나이 들어 여유가 있고 이해심이 깊어진 듯 보이는 것은 실은 노화 현상 때문이라고. 힘이 빠지니 무언가를 따져 묻고 끝내 붙들어 간직하려는 집념은 옅어졌다는 것이다. 금욕을 하니 마귀 들렸다 하고, 먹고 마시니 죄인 취급하는 이들의 속성은 성숙하지 못한 아이들의 그것과 닮았다. 아직 나이를 먹고 늙지 않아서 힘이 잔뜩 들어가 있는 아이들이다. 예수님을 믿고 받아들이는 이들이 걷는 길은 늙어 가는 길이어야 하지 않을까. 늙어 가는 것과 화해하는 일이 신앙의 일이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