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중이 예수님께 묻습니다. “그러면 무슨 표징을 일으키시어 저희가 보고 선생님을 믿게 하시겠습니까? 우리 조상들은 광야에서 하느님이 내려주시는 만나를 먹었는데, 당신은 무슨 일을 하시렵니까?” 이 물음은 더 높은 차원의 표징을 원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단순히 먹을 것을 원하는 것일까요?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먹은 만나는 그들이 살아가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었죠. 하지만 모세는 하느님이 그들에게 만나를 먹여 주신 것이 단지 죽지 않기 위한 것이 아니라, 사람이 빵만으로 살지 않고, 주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는 것을 알게 하시려는 것이라고 가르쳤습니다. 생각해 보면,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살아갈 수 있었던 건 그저 만나와 물 때문이 아니겠죠. 만나와 물이 백성들을 굶어 죽지 않게 했다면, 만나와 물을 내려 주신 하느님께 대한 신앙은 백성들을 살아가게 하는 희망이지 않았을까요? 아무리 삶이 힘들고 어려워도, 또 삶의 환경이 메마르고 척박해도, 그들을 진정으로 살아가게 했던 건 만나와 물이 아니라 만나와 물을 내려주신 하느님께 대한 신앙과 그분께 대한 희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