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야!” 부활하신 예수님이 당신을 간절히 찾던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부르십니다. “라뿌니!” 마리아는 새롭게 눈을 떠서 사랑하는 예수님을 알아봅니다. 사실 이름 자체가 사람이나 사물 전부는 아니지만 이름은 사람이나 사물을 담고 있습니다. 이름을 불러 주는 것은 무수히 많은 사람들 가운데 지금 내 앞에 있는 사람을 외면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름을 부른다는 건 비슷비슷한 여러 사람이나 사물들 가운데 지금 나와 마주 선 사람을 특별한 존재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이름을 불러 줌으로써 우리는 모든 사람, 모든 사물과 특별한 관계를 맺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마리아!’ 하고 이름을 불러 줌으로써 마리아는 다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게 된 것처럼 말이죠. 마리아는 예수님의 목소리를 듣고 자기 스스로 바로 설 수 있게 되었고, 자신이 얼만큼 사랑받고 있는 존재인지, 소중한 존재인지 다시금 깨닫게 된 것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늘 우리와 함께 계시며 우리의 이름을 부르십니다. 그러니 마리아의 이 고백이 나의 고백이 되길 희망합니다. “제가 주님을 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