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가난한 이들에게 건네신 마카리오스는 근심에서 벗어난 신들의 평온, 나아가 걱정 없는 부자의 형편을 뜻했다. 그러나 성경은 그 단어의 가치를 뒤집는다. 가난이 행복한 것은 아니다. 배고픔과 눈물이 사람을 거룩하게 만들지도 않는다. 그들이 행복하다고 불리는 까닭은 하느님의 나라가 그들에게 주어지기 때문이다. 행복은 현재의 결핍을 아름답게 포장하는 말이 아니라, 결핍이 마지막 말이 아니라고 선포하는 약속이다. 더욱이 루카는 “하느님의 나라가 너희 것이다”라고 미래가 아닌 현재형으로 말한다. 아직 배고프고 여전히 울지만, 구원은 이미 그들의 편에 서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복음의 행복은 많이 소유한 사람이 느끼는 안전이 아니라, 아무것도 붙잡을 수 없는 사람이 마침내 자신을 붙잡고 계신 하느님을 발견하는 사건이다. 행복은 고통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고통 속에서도 버려지지 않았다는 선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