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를 잃어버린 부모의 마음은 참으로 애타는 마음일 것입니다. 오늘 복음의 마리아와 요셉이 그런 모습입니다. 축제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예수님이 보이지 않자, 가던 길을 멈추고 뒤돌아섭니다. 사흘 동안 애타게 찾은 끝에 겨우 성전에서 예수님을 발견하지만, 아들 예수님의 대답은 쉽게 알아들을 수 없는 말씀이었습니다. “저는 제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하는 줄을 모르셨습니까?” 어쩌면 우리도 꼭 그렇습니다. 주님을 믿고 따른다고 하지만, 어느 순간 그분이 내 곁에 계시지 않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함께 걷고 있는 줄만 알았는데 어느 순간 주님을 놓쳐 버린 마음이 드는 때가 온다면, 우리는 다시 처음의 자리로 돌아가야 하겠습니다. 분주한 저잣거리로부터 왔던 길을 되짚어 나가, 결국 성전에 이르러 예수님을 찾게 된 마리아와 요셉처럼 우리도 그렇게 예수님을 찾아 나서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잠깐 주님을 놓칠지라도, 당신은 처음의 그 자리에서 언제나 우리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삶 속에서 주님을 놓치더라도, 다시 초심으로 돌아갈 줄 아는 우리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