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교구 제1주보 성인, 루르드의 복되신 동정마리아 축일
2027 WYD 젊은이들을 위한 기도의 날
대구대교구 젊은이 사목 대리구 출범
2월 세계청년대회 월간 캠페인
월간 〈빛〉 2월호 : 식물학자 에밀 타케 신부 _ 가보고 싶었습니다
이윤일 요한 순교 성인 기념 미사 및 선교사제 파견식
대구대교구 신청사 층별 안내
교구청 신청사 세례자 요한 경당 축복식
십자가의 길에 들어서기 전, 예수님의 마지막 가르침이 등장합니다. 마지막 말에 그 사람 생각의 골자가 드러나는 법입니다.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그러고 보니 예수님의 첫 번째 가르침이 무엇이었는지도 궁금해집니다. 첫 번째 말은 마지막 말을 위한 초석입니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마태 5,3) 무엇보다도 가난한 마음이 요청됩니다. 마음이 가난하다는 말은 나의 자아가 비대하지 않다는 뜻입니다. 내 생각만 옳다고 여길 때, 진리는 내 생각을 아득히 뛰어넘어 존재한다는 걸 잊고 맙니다. 내 욕구에만 몰두할 때, 나 외에도 사랑받고 존중받아야 할 누군가가 있다는 걸 잊고 맙니다. 지나친 나 중심의 사고방식과 삶의 태도에서 빠져나오는 것, 그 회개의 길로 우리는 초대되었습니다. 이 회개의 길에서 우리는 하나의 감수성을 얻게 됩니다. 내 주위에 작은 사람으로 존재하는 이가 있다는 것, 예수님의 생각과 마음은 바로 그를 향해 있다는 것, 그가 바로 예수님이라는 것. 이를 내 살로 느끼는 감수성이 바로, 마지막 날에 하느님께서 내가 당신과 얼마나 닮아 있는지를 측정하는 기준이 됩니다. 결국 최후의 심판은 나의 “인간다움”, 그 생생하고 치열한 감수성에 대한 마지막 질문이며, 그 감수성은 가난한 마음을 가지는 일, 비대한 나의 자아에서 빠져나오는 일로 시작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