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깨어 있어라. 너희의 주인이 어느 날에 올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마태 24,42) 깨어 있는 삶은 주님께서 언제 오실지 몰라 불안해하며 사는 삶이 아닙니다. 주님의 심판을 기다리며 전전긍긍하는 삶도 아닙니다. 깨어 있는 삶은 이미 오신 주님과 함께 살아가는 삶입니다. 주님 안에서, 주님과 함께 살아간다는 확신 안에서 기쁘게 살아가는 삶이, 깨어 있는 삶입니다. 깨어 있는 삶에 특별하고 영웅적인 덕행이 필요한 것도 아닙니다. 자신의 삶의 자리에서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해 나가면 됩니다. 오늘 복음도 보십시오. 충실하고 슬기로운 종은 자신에게 맡겨진 이들에게 제때에 양식을 내어 줍니다.(마태 24,45 참조) 원래 종이 해야 하는 일입니다. 깨어 있는 종은 원래 해야 할 일을 기쁜 마음으로 할 뿐입니다. 우리는 미래에 대단한 것을 바라면서, 현재를 소홀히 하기 쉽습니다. 우리는 ‘이미’ 오신 주님과 함께 현재를 잘 살아야 합니다. 그렇게 살아가는 이의 삶을 ‘아직’ 오시지 않은 주님께서 마지막 날 완성해 주실 것입니다. 이미 오신 주님과 내 삶을 묵묵히 살아가는 일, 그것이 깨어 있는 삶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