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와 나자로 이야기입니다. 복음을 읽어 보면, 부자가 나자로에게 잘못한 것은 아무것도 없어 보입니다. 문 앞에 있는 나자로를 욕하지도 않았고, 문 앞에 있지 말라고 쫓아내지도 않았습니다. 부자는 나자로에게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 이것이 부자의 잘못입니다. 나자로를 몰랐을리 없지만, 부자는 나자로를 모르는 척했습니다. 분명히 있는 사람이었지만, 없는 사람 취급을 했습니다. 저승에 가서도 부자의 태도는 바뀌지 않습니다. 저승에서 후회하려면, 라자로를 돌보지 못한 것을 후회해야 합니다. 하지만 부자는 저승에 가서도 제 가족 생각뿐입니다. 형제들이 벌을 받지 않게 해 달라는 게, 부자의 청입니다. 부자는 살아서도 죽어서도, 오직 자신과 자신 가족들 생각뿐입니다. 이런 청을 아브라함이 들어줄 리 만무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으니 잘못하지 않았다 생각하지 마십시오. 고통받는 사람이 있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그것이 잘못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