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누군가의 영향을 받으며 살아갑니다. 때로는 누군가의 말에 위로를 받고, 또 누군가의 판단을 따라 길을 결정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타인과 관계를 맺고 누군가를 이끈다는 것은 참으로 조심스럽고 책임이 따르는 일입니다. 신앙생활 안에서도 우리는 공동체나 세상의 부족함을 쉽게 비판하면서도, 정작 내 마음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놓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라.”(루카 6,42)라고 하십니다. 내 안의 편견과 허물을 먼저 치워내야 비로소 온전한 눈을 뜰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뜻을 바라볼 수 있는 눈, 사람을 함부로 판단하지 않는 눈, 자기 자신을 먼저 돌아볼 수 있는 눈이 바로 그것입니다. 오늘 나는 누구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살아가고 있는지, 그리고 나는 내 곁의 이들에게 어떤 눈을 가진 동반자인지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