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족보에는 이름이 아주 많이 나옵니다. 빛나는 이름도 있지만 상처와 실패를 지닌 이름도 있죠. 그런데 하느님은 완벽한 사람들만 골라 당신의 역사를 이루지 않으셨습니다. 부족하고 흔들리는 사람들의 삶을 이어, 마침내 예수님이 오실 길을 만드셨습니다. 오늘 기념하는 성모님의 탄생도 그렇습니다. 성모님은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내려오신 분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의 기쁨과 눈물, 기다림과 실패가 이어진 역사 속에서 태어나셨습니다. 그리고 평범한 한 사람의 “예”를 통해 하느님이 우리와 함께 머무시는 길이 열렸습니다. 때때로 자신의 삶을 바라보며 묻습니다. “이렇게 부족한 내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지만 하느님은 우리가 보잘것없다고 여기는 오늘도 당신의 구원 이야기 안에 넣으십니다.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선한 일을 위해, 우리의 작은 친절과 인내와 기도를 사용하십니다. 성모님의 탄생은 알려 줍니다. 한 사람의 존재가 누군가에게는 하느님이 오시는 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