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집에 들어가면 먼저 그 집에 평화를 빌어 주라고 말씀하십니다. 복음 선포의 첫마디는 평화의 인사였습니다. 심판을 앞세운 협박이 아니라 축복의 말이었습니다. 거리에서 “예수 천국, 불신 지옥”을 외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협박에 가까운 말로 사람의 마음이 열리지 않습니다. 그런 폭력적인 말로 복음을 전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 방식은 예수님께서 원하신 방식도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명하신 일도 바로 평화를 빌어 주는 일이었습니다. 어떤 집을 방문하면 먼저 그 집을 축복하는 일, 그곳에 있는 사람들에게 평화를 빌어 주고 하느님의 자비와 용서를 전해 주는 일, 그것이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명하신 일이었습니다. 복음의 내용과 복음을 전하는 방식은 서로 어우러져야 합니다. 우리가 전하는 것이 하느님의 사랑과 평화라면, 그 복음을 전하는 우리의 태도에서도 사랑과 평화가 드러나야 합니다. 사람들은 우리가 전하는 말의 내용만 보지 않습니다. 우리가 어떤 태도로 복음을 전하는지도 유심히 보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