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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생활

Catholic Life

매일 복음묵상
[백] 성 암브로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복음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9,35─10,1.6-8
그때에 35 예수님께서는 모든 고을과 마을을 두루 다니시면서,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셨다.
36 그분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처럼 시달리며 기가 꺾여 있었기 때문이다.
37 그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38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10,1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가까이 부르시고
그들에게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시어,
그것들을 쫓아내고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게 하셨다.
5 예수님께서 이 열두 사람을 보내시며 이렇게 분부하셨다.
6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가라.
7 가서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
8 앓는 이들을 고쳐 주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어라.
나병 환자들을 깨끗하게 해 주고 마귀들을 쫓아내어라.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또는, 기념일 독서(에페 3,8-12)와 복음(요한 10,11-16)을 봉독할 수 있다.>
  복음 묵상
이런저런 일들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다 보면 가끔은 그냥 혼자서 모든 일을 하는 게 차라리 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예컨대 경험이 많이 없다거나 미숙한 사람, 그래서 무슨 일을 맡기기가 불안한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는 겁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과 함께하지 않고 혼자서 일을 다 처리하겠다고 마음먹는 것은 오히려 더 어리석은 일이 될 것입니다. 그러한 모습은 공동체 안에서 서로 도와가면서 함께 성장해 나가야 하는 우리네 삶의 본질을 잘 이해하지 못한 모습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함께 일을 하기에 조금은 미숙해 보이는 사람일지라도 기회를 주고 지켜봐 주면서 조금씩 성장하기를 기대하는 것이 더 올바른 모습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예수님 역시 혼자서 일하지 않으셨습니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예수님은 당신의 복음 사업을 위해 항상 우리의 손길, 우리의 도움을 요청하십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뭐 그리 잘나고 뛰어나서는 아닐 겁니다. 오히려 그분이 보시기에 당시의 제자들, 그리고 오늘날의 당신 교회의 일꾼들을 보고 계시면 “아, 차라리 내가 알아서 다 처리해 버릴까…” 라는 답답한 마음이 드시지는 않을까라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그분께서 우리의 손길을 필요로 하시는 이유는 우리들 역시 성장해 나가기를 기대하시기 때문일 겁니다. 비록 미숙하고 부족한 우리 모두이지만, 그분의 보살핌을 믿으며 그분의 일에 하루하루 동참해 나갔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