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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생활

Catholic Life

매일 복음묵상
[백] 십자가의 성 요한 사제 학자 기념일
  복음
<엘리야가 이미 왔지만 사람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였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7,10-13
산에서 내려올 때에 10 제자들이 예수님께,
“율법 학자들은 어찌하여 엘리야가 먼저 와야 한다고 말합니까?” 하고 물었다.
11 그러자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과연 엘리야가 와서 모든 것을 바로잡을 것이다.
12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엘리야는 이미 왔지만, 사람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제멋대로 다루었다.
그처럼 사람의 아들도 그들에게 고난을 받을 것이다.”
13 그제야 제자들은 그것이 세례자 요한을 두고 하신 말씀인 줄을 깨달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또는, 기념일 독서(1코린 2,1-10ㄱ)와 복음(루카 14,25-33)을 봉독할 수 있다.>
  복음 묵상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것을 보고 듣게 됩니다. 그렇지만 보고 듣는 수많은 감각 정보들을 모두 인지하거나 기억하지는 못합니다. 자신에게 필요한 것, 혹은 관심있는 것들로만 걸러서 인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차를 타고 길을 가면서 똑같은 광경을 보게 되더라도 자신이 평소 늘 생각하고 관심 있었던 것이 눈에 더 들어오고 또 기억하게 된다는 겁니다. 꽃에 관심 있는 사람은 길에 핀 꽃을 더 잘 기억하게 될 겁니다. 돈에 관심이 많던 사람이라면 은행이나 증권회사 간판이 더 눈에 들어오게 될 겁니다. 그래서 사실 우리는 보는 대로 믿는다기 보다는 믿는 대로, 혹은 생각하는 대로 보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례자 요한은 하느님의 사람이었습니다. 하느님의 정의와 회개를 외치며 예수님의 길을 미리 닦아 놓은 인물이었지만 많은 이들이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제멋대로 다루었습니다. 아마도 자신들이 바라는, 자기들의 구미에 맞는 예언자의 모습이 아니었나 봅니다. 아니면 예언자 혹은 메시아에 대한 관심 자체가 평소에 없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평소에 나 자신의 관심사는 무엇인가? 나는 무엇을 열망하며 살아가는가? 그렇게 우리는 바라고 열망하는 것을 더 잘 발견하고 또 마주하면서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