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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생활

Catholic Life

매일 복음묵상
[녹] 연중 제2주간 수요일
  복음
<안식일에 목숨을 구하는 것이 합당하냐? 죽이는 것이 합당하냐?>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3,1-6
그때에 1 예수님께서 회당에 들어가셨는데,
그곳에 한쪽 손이 오그라든 사람이 있었다.
2 사람들은 예수님을 고발하려고,
그분께서 안식일에 그 사람을 고쳐 주시는지 지켜보고 있었다.
3 예수님께서 손이 오그라든 사람에게 “일어나 가운데로 나와라.” 하시고,
4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안식일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남을 해치는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목숨을 구하는 것이 합당하냐? 죽이는 것이 합당하냐?”
그러나 그들은 입을 열지 않았다.
5 그분께서는 노기를 띠시고 그들을 둘러보셨다.
그리고 그들의 마음이 완고한 것을 몹시 슬퍼하시면서 그 사람에게,
“손을 뻗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가 손을 뻗자 그 손이 다시 성하여졌다.
6 바리사이들은 나가서 곧바로 헤로데 당원들과 더불어
예수님을 어떻게 없앨까 모의를 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 묵상
신명기 5장은 안식일의 취지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주 너의 하느님이 너에게 명령한 대로 안식일을 지켜 거룩하게 하여라. … 그날 너의 아들과 딸, 너의 남종과 여종, 너의 소와 나귀, 그리고 너의 모든 집짐승과 네 동네에 사는 이방인은 어떤 일도 해서는 안 된다. 그렇게 하여 너의 남종과 여종도 너와 똑같이 쉬게 해야 한다.”(신명 5,12-14)
안식일은 말 그대로 안식을 취하는 날입니다. 히브리어로 샤밧이라고 하는데, 이 말도 ‘쉰다’는 뜻입니다. 안식일은 쉬라고 있는 날입니다. 쉬는 날이니 ‘너도 쉬고, 남도 쉬게 하라.’는 것이 안식일의 취지인데, 쉬라는 것이 하나의 계명이 되어서 ‘그 어떤 일도 하면 죄가 된다.’라는 금령으로 바뀌어 버린 것입니다. 바리사이들은 결국 계명의 본래 정신을 잊고, 일하지 말라는 계명만 붙잡게 됩니다. 
계명의 정신과 목표를 늘 되새기지 않으면, 우리도 계명을 기계적으로 지키는 계명의 노예가 됩니다. 계명의 노예가 된 사람은, 자신만 노예로 사는 것이 아니라 남도 계명의 노예로 만들어 버립니다. 하느님 안에서 자유로워야 할 신앙 생활이 노예 생활이 되어서야 쓰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