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성녀 스콜라스티카 동정 기념일
복음
<예수님께 손을 댄 사람마다 구원을 받았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6,53-56
그때에 예수님과 제자들은 53 호수를 건너 겐네사렛 땅에 이르러 배를 대었다.
54 그들이 배에서 내리자 사람들은 곧 예수님을 알아보고,
55 그 지방을 두루 뛰어다니며 병든 이들을 들것에 눕혀,
그분께서 계시다는 곳마다 데려오기 시작하였다.
56 그리하여 마을이든 고을이든 촌락이든
예수님께서 들어가기만 하시면,
장터에 병자들을 데려다 놓고
그 옷자락 술에 그들이 손이라도 대게 해 주십사고 청하였다.
과연 그것에 손을 댄 사람마다 구원을 받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또는, 기념일 독서(아가 8,6-7)와 복음(루카 10,38-42)을 봉독할 수 있다.>
복음 묵상
치유하시는 분은 주님이시다. 사람들은 손을 뻗어 예수님께 손을 대었고, 그로써 질병을 치유 받았다. 그렇지만 그렇게 손을 뻗을 수 있도록 도운 이들 또한 생각해야 하겠다. 실제로 오늘 복음은 자기 병을 치유하는 것보다, 아픈 이들을 데려오는 모습에 더 집중하고 있지 않은가. 들것 없이는 예수님께 접근하기 어려운 이들을 주님 앞으로 데리고 온 이들이 있었기에 그들은 예수님의 치유를 받을 수 있었다. 바꿔 말하자면, 이 협력자들이야말로 병든 이들이 예수님과 접촉할 수 있도록 하는 손과 팔이 되어 준 이들이다.
우리는 어떠한가. 신앙생활을 하며 주님의 은총을 바라고, 우리로서는 할 수 없는 일들이 주님의 크신 뜻 안에서 이루어지기를 소망한다. 물론 좋은 일이다. 그렇지만 주님의 은총이 세상에 전해질 수 있는 통로가 되는 것 또한 신앙인의 중요한 역할임을 기억하자. 세상에는 여전히 주님께 나아가기 위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많다. 그들을 기억하고 함께 주님 앞으로 나아갈 궁리를 할 때, 주님의 구원이 우리 가운데 이루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