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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생활

Catholic Life

매일 복음묵상
[녹] 연중 제7주간 화요일
  복음
<사람의 아들은 넘겨질 것이다.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면 모든 이의 꼴찌가 되어야 한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9,30-37
그때에 예수님과 제자들이 30 갈릴래아를 가로질러 갔는데,
예수님께서는 누구에게도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으셨다.
31 그분께서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그들 손에 죽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죽임을 당하였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날 것이다.” 하시면서,
제자들을 가르치고 계셨기 때문이다.
32 그러나 제자들은 그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분께 묻는 것도 두려워하였다.
33 그들은 카파르나움에 이르렀다.
예수님께서는 집 안에 계실 때에 제자들에게,
“너희는 길에서 무슨 일로 논쟁하였느냐?” 하고 물으셨다.
34 그러나 그들은 입을 열지 않았다.
누가 가장 큰 사람이냐 하는 문제로 길에서 논쟁하였기 때문이다.
35 예수님께서는 자리에 앉으셔서 열두 제자를 불러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면,
모든 이의 꼴찌가 되고 모든 이의 종이 되어야 한다.”
36 그러고 나서 어린이 하나를 데려다가 그들 가운데에 세우신 다음,
그를 껴안으시며 그들에게 이르셨다.
37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 묵상
‘전지전능하신 하느님’, ‘하늘의 영광’ 이런 말을 떠올리면 하느님은 저 높은 곳에 있는 분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하느님은 숭배가 아니라 섬김을 실천하시기 위해 가장 낮은 곳까지 내려오셨죠. 그러니 우리가 하느님을 보기 위해서는 고개를 숙이고 몸을 낮춰야 합니다. 겸손해지지 않고서는 하느님을 쉽게 볼 수 없죠.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어린아이는 예수님 시대에 참으로 보잘것없는 존재였습니다. 그러니 어린이를 받아들인다는 것은 낮은 이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겸손의 모습입니다. 예수님은 지극히 겸손하셔서 사람으로 낮아지셨고, 사람들 사이에서도 특히 더 낮은 이들을 찾아다니셨죠. 더 낮은 곳에서 모두를 사랑하기 위해, 더 낮은 곳에서 어떻게든 사랑하기 위해 그분은 첫째가 아니라 꼴찌가 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