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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생활

Catholic Life

매일 복음묵상
[자] 사순 제1주간 수요일
  복음
<이 세대는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1,29-32
그때에 29 군중이 점점 더 모여들자 예수님께서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30 요나가 니네베 사람들에게 표징이 된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이 세대 사람들에게 그러할 것이다.
31 심판 때에 남방 여왕이 이 세대 사람들과 함께 되살아나
이 세대 사람들을 단죄할 것이다.
그 여왕이 솔로몬의 지혜를 들으려고 땅끝에서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라, 솔로몬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32 심판 때에 니네베 사람들이 이 세대와 함께 다시 살아나
이 세대를 단죄할 것이다.
그들이 요나의 설교를 듣고 회개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라,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 묵상
종교학에서 자주 드는 정원사의 비유가 있습니다. 일정한 질서가 있는, 그러나 잡초나 해충 등의 무질서도 함께 존재하는 정원이 있다고 생각해 봅시다. 정원사가 있다고 믿는 사람은 정원에서 발견되는 일정한 질서를 정원사가 있다는 근거로 들 것입니다. 하지만 정원사가 없다고 믿는 사람은 정원에서 발견되는 무질서가 정원사가 없다는 증거라고 주장할 것입니다. 이 정원사의 비유는 신의 존재에 대한 비유입니다. 이 세상은 신이 있다는 증거도, 신이 없다는 증거도 명확히 보여 주지 않습니다. 
기적은 신앙의 근거가 될 수 없습니다. 신의 존재를 믿는 사람은 초자연적인 현상의 원인을 신으로 돌리겠지만, 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사람은 그저 이상한 일이 일어났을 뿐, 그 원인이 신은 아니라고 말할 것입니다. 기적이 믿음을 불러오지 않습니다. 믿음이 먼저 오고, 그 믿음을 가진 사람이 특정 현상을 기적으로 해석하는 것입니다. 기적은 믿음을 강화하는 역할을 할 뿐, 없는 믿음을 만들어 내지는 못합니다. 기적이니 표징이니, 모두 신앙에서 부차적인 것입니다. 그런 것에 현혹되지 맙시다. 표징을 요구하는 이들을 꾸짖으신 예수님의 말씀을 새겨들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