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더보기
슬라이드배경

가톨릭 생활

Catholic Life

매일 복음묵상
[자] 사순 제2주간 토요일
  복음
<너의 아우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5,1-3.11ㄴ-32
그때에 1 세리들과 죄인들이 모두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가까이 모여들고 있었다.
2 그러자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저 사람은 죄인들을 받아들이고
또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군.” 하고 투덜거렸다.
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 비유를 말씀하셨다.
11 “어떤 사람에게 아들이 둘 있었다.
12 그런데 작은아들이,
‘아버지, 재산 가운데에서 저에게 돌아올 몫을 주십시오.’ 하고
아버지에게 말하였다.
그래서 아버지는 아들들에게 가산을 나누어 주었다.
13 며칠 뒤에 작은아들은 자기 것을 모두 챙겨서 먼 고장으로 떠났다.
그러고는 그곳에서 방종한 생활을 하며 자기 재산을 허비하였다.
14 모든 것을 탕진하였을 즈음 그 고장에 심한 기근이 들어,
그가 곤궁에 허덕이기 시작하였다.
15 그래서 그 고장 주민을 찾아가서 매달렸다.
그 주민은 그를 자기 소유의 들로 보내어 돼지를 치게 하였다.
16 그는 돼지들이 먹는 열매 꼬투리로라도 배를 채우기를 간절히 바랐지만,
아무도 주지 않았다.
17 그제야 제정신이 든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내 아버지의 그 많은 품팔이꾼들은 먹을 것이 남아도는데,
나는 여기에서 굶어 죽는구나.
18 일어나 아버지께 가서 이렇게 말씀드려야지.
′아버지, 제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
19 저는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불릴 자격이 없습니다.
저를 아버지의 품팔이꾼 가운데 하나로 삼아 주십시오.′’
20 그리하여 그는 일어나 아버지에게로 갔다.
그가 아직도 멀리 떨어져 있을 때에
아버지가 그를 보고 가엾은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달려가 아들의 목을 껴안고 입을 맞추었다.
21 아들이 아버지에게 말하였다.
‘아버지, 제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
저는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불릴 자격이 없습니다.’
22 그러나 아버지는 종들에게 일렀다.
‘어서 가장 좋은 옷을 가져다 입히고
손에 반지를 끼우고 발에 신발을 신겨 주어라.
23 그리고 살진 송아지를 끌어다가 잡아라. 먹고 즐기자.
24 나의 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고 내가 잃었다가 도로 찾았다.’
그리하여 그들은 즐거운 잔치를 벌이기 시작하였다.
25 그때에 큰아들은 들에 나가 있었다.
그가 집에 가까이 이르러
노래하며 춤추는 소리를 들었다.
26 그래서 하인 하나를 불러 무슨 일이냐고 묻자,
27 하인이 그에게 말하였다. ‘아우님이 오셨습니다.
아우님이 몸성히 돌아오셨다고 하여
아버님이 살진 송아지를 잡으셨습니다.’
28 큰아들은 화가 나서 들어가려고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아버지가 나와 그를 타이르자,
29 그가 아버지에게 대답하였다.
‘보십시오, 저는 여러 해 동안 종처럼 아버지를 섬기며
아버지의 명을 한 번도 어기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저에게 아버지는 친구들과 즐기라고
염소 한 마리 주신 적이 없습니다.
30 그런데 창녀들과 어울려 아버지의 가산을 들어먹은 저 아들이 오니까,
살진 송아지를 잡아 주시는군요.’
31 그러자 아버지가 그에게 일렀다.
‘얘야, 너는 늘 나와 함께 있고 내 것이 다 네 것이다.
32 너의 저 아우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고 내가 잃었다가 되찾았다.
그러니 즐기고 기뻐해야 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 묵상
오늘 복음은 “돌아온 탕자”라는 제목으로도 유명한 되찾은 둘째 아들의 비유 이야기입니다. 이 비유에서는 세 명의 등장인물이 나옵니다. 아버지와 그의 두 아들입니다. 아버지는 한없이 자비로운 분입니다. 두 아들 모두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있고 이를 자신의 말과 행동으로 잘 보여 주고 있습니다. 둘째 아들이 재산을 가지고 떠나는 순간부터 그 재산을 탕진하고 돌아오는 순간까지 자식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을 보여 줍니다. 그리고 우직하고 충실하게 살아가는 첫째 아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둘째 아들을 위해 잔치를 베푸는 모습에 불만을 품은 그의 모습을 보고서는 “내 것이 다 네 것이다.”라는 말을 통해 그의 대한 신뢰와 애정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첫째 아들은 매우 우직하고 충실한 인물입니다. 큰 말썽없이 한결같은 모습으로 아버지의 신뢰를 얻은 인물입니다. 둘째의 모습에 불만을 가지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살아온 삶의 방식은 충분히 의미 있어 보입니다.
둘째 아들은 좀 더 극적인 인물입니다. 자기도취에 빠져 세상을 향해 뛰어들었지만 곧 좌절과 후회를 경험하고 아버지께 돌아옵니다. 그리고 그에게는 회개와 겸손함이라는 커다란 열매가 주어집니다.
이 세 등장인물 모두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신앙의 지표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때로는 아버지처럼, 때로는 첫째처럼, 그리고 때로는 둘째와 같은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맥락에서, 지금 자기 자신에게는 이 세 명의 인물 중 누구의 모습이 더 필요한지를 묵상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