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주님 부활 대축일 - 낮 미사(장애인의 날)
복음
<예수님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20,1-9
1 주간 첫날 이른 아침, 아직도 어두울 때에
마리아 막달레나가 무덤에 가서 보니, 무덤을 막았던 돌이 치워져 있었다.
2 그래서 그 여자는 시몬 베드로와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다른 제자에게 달려가서 말하였다.
“누가 주님을 무덤에서 꺼내 갔습니다. 어디에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
3 베드로와 다른 제자는 밖으로 나와 무덤으로 갔다.
4 두 사람이 함께 달렸는데,
다른 제자가 베드로보다 빨리 달려 무덤에 먼저 다다랐다.
5 그는 몸을 굽혀 아마포가 놓여 있는 것을 보기는 하였지만,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았다.
6 시몬 베드로가 뒤따라와서 무덤으로 들어가 아마포가 놓여 있는 것을 보았다.
7 예수님의 얼굴을 쌌던 수건은 아마포와 함께 놓여 있지 않고,
따로 한곳에 개켜져 있었다.
8 그제야 무덤에 먼저 다다른 다른 제자도 들어갔다. 그리고 보고 믿었다.
9 사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는
성경 말씀을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또는>
<어찌하여 살아 계신 분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찾고 있느냐?>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24,1-12
1 주간 첫날 새벽 일찍이 그 여자들은 준비한 향료를 가지고 무덤으로 갔다.
2 그런데 그들이 보니 무덤에서 돌이 이미 굴려져 있었다.
3 그래서 안으로 들어가 보니 주 예수님의 시신이 없었다.
4 여자들이 그 일로 당황하고 있는데,
눈부시게 차려입은 남자 둘이 그들에게 나타났다.
5 여자들이 두려워 얼굴을 땅으로 숙이자 두 남자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어찌하여 살아 계신 분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찾고 있느냐?
6 그분께서는 여기에 계시지 않는다. 되살아나셨다.
그분께서 갈릴래아에 계실 때에
너희에게 무엇이라고 말씀하셨는지 기억해 보아라.
7 사람의 아들은 죄인들의 손에 넘겨져 십자가에 못 박히셨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8 그러자 여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해 내었다.
9 그리고 무덤에서 돌아와
열한 제자와 그 밖의 모든 이에게 이 일을 다 알렸다.
10 그들은 마리아 막달레나, 요안나, 그리고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였다.
그들과 함께 있던 다른 여자들도 사도들에게 이 일을 이야기하였다.
11 사도들에게는 그 이야기가 헛소리처럼 여겨졌다.
그래서 사도들은 그 여자들의 말을 믿지 않았다.
12 그러나 베드로는 일어나 무덤으로 달려가서 몸을 굽혀 들여다보았다.
그곳에는 아마포만 놓여 있었다.
그는 일어난 일을 속으로 놀라워하며 돌아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 묵상
주간 첫날 이른 아침, 예수님의 무덤을 찾은 마리아 막달레나는 예상치 못한 광경을 목격합니다. 무덤을 막았던 돌이 옮겨져 있고, 무덤은 비어 있었습니다. 놀란 마리아는 서둘러 베드로와 다른 제자에게 알렸고, 그들 역시 무덤으로 달려 갔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시신이 사라졌다고만 생각했을 뿐, 그분의 부활은 전혀 떠올리지 못했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과 함께 지내며 그분의 가르침을 직접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의 부활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들의 시각이 현실의 한계에 갇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부활이 시작된 장소에서 빈 무덤만 보고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의 삶도 때때로 이와 같습니다. 빈 무덤과 같은 상황에 처했을 때 그 앞에서 당황하고 절망하기만 할 뿐 그것이 부활의 시작임을 깨닫지 못합니다. 혹 지금 내 삶이 빈 무덤과 같은 상황에 놓여 있다면 그 상황을 다시 한번 더 바라보십시오. 그러면 나를 위한 주님의 놀라운 계획의 시작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