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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생활

Catholic Life

매일 복음묵상
[백] 부활 팔일 축제 월요일
  복음
<내 형제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들은 거기에서 나를 보게 될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28,8-15
그때에 8 여자들은 두려워하면서도 크게 기뻐하며 서둘러 무덤을 떠나,
제자들에게 소식을 전하러 달려갔다.
9 그런데 갑자기 예수님께서 마주 오시면서
그 여자들에게 “평안하냐?” 하고 말씀하셨다.
그들은 다가가 엎드려 그분의 발을 붙잡고 절하였다.
10 그때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두려워하지 마라.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들은 거기에서 나를 보게 될 것이다.”
11 여자들이 돌아가는 동안에 경비병 몇 사람이 도성 안으로 가서,
일어난 일을 모두 수석 사제들에게 알렸다.
12 수석 사제들은 원로들과 함께 모여 의논한 끝에
군사들에게 많은 돈을 주면서 13 말하였다.
“‘예수의 제자들이 밤중에 와서 우리가 잠든 사이에 시체를 훔쳐 갔다.’ 하여라.
14 이 소식이 총독의 귀에 들어가더라도,
우리가 그를 설득하여 너희가 걱정할 필요가 없게 해 주겠다.”
15 경비병들은 돈을 받고 시킨 대로 하였다.
그리하여 이 말이 오늘날까지도 유다인들 사이에 퍼져 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 묵상
평안할 수 있을 리가 없다. 며칠 전, 그들은 자기 스승이 고통스럽게 처형되는 것을 보아야 했고, 이제는 그의 무덤이 비어 있다는 사실을 목격했다. 평안은커녕 놀라움의 연속이지만, 그래도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다시 만난 그들에게 질문하신다. “평안하냐?” 이는 여인들이 열심히 달리던 그 한순간만의 상태를 물어보는 질문은 아닐 것이다. 아마 당신을 따르는 제자들에게 앞으로도 계속해서 적용될 질문일 터다. 부활의 순간부터, 그리스도의 모든 제자는 달리는 이 여인들과 근본적으로 같은 처지에 있다. 빈 무덤의 소식을 가지고, 자신이 살아가던 갈릴래아로 향하는 이들, 하느님 신비의 정점을 가지고 가장 익숙한 일상의 자리로 향하는 이들, 이것이 제자들이 살아 내야 할 부활 선포의 소명이다.
그 소명을 살아 내며, 과연 나는 평안한지 스스로 질문해 보자. 무사무탈의 평안함이 아니라, 때로는 당황스럽고 때로는 힘든 상황에서도 내 출발지와 도착점이 어딘지를 명확히 아는 데에서 오는 평안함을 추구해 보자. 등에는 빈 무덤을 짊어지고, 눈은 나의 일상을 끊임없이 담아내는 그 모습에, 틀림없이 주님께서는 분주한 평안함, 평안한 분주함을 담아 주실 테니.